근황

미국살이 2011/07/23 22:49

바쁨

회사일로 바빴습니다. 같은 부서지만 다른 지역에서 일하고 있던 팀원들이 한번에 정리해고 되었고 그 여파로 몇 몇 직원이 떠난 자리를 메워야 했었습니다. 조직 구성이 새로 짜여 졌고 전 새로운 하지만 익숙한 보스 밑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부터 전 직장에서 부터 같이 일해 왔던 10년지기 동료이자 보스이기에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부담감은 덜 해서 다행이다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같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해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입니다.

캠프


 여름 캠프의 시간이 워낙에 타이트 하기 때문에 아침마다 역시나 전쟁입니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는 녀석들..엄마를 너무 우습게 아는 듯한 !


이번주에 등록한 캠프는 집근처 산으로 가야 했습니다.
종호 말로는 하루에 1-2 시간씩 산을 타야 한다는데 그 때문인지 차만 태우면 거의 실신입니다.
회사와 거리가 그래도 30분은 걸려서 데리러 가면 늘 꼴찌 신세를 면하지 못해 미안하더군요. 
이젠 아예 백팩을 베개 삼아 느긋히 누워 기다리는 여유까지 생기긴 했더라구요 




그리고 어제 목요일날은 Family Night 을 한다기에 갔습니다. 이곳에 살면서 그리 많은 백인을 보기는 또 처음인것 같습니다. 역시나 제대로 놀리는? 캠프일수록 백인이 많고 공부를 시키는 곳일수록 아시안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앉아 짧은 드라마/콩트를 보는 시간인데 때 마춰 웃어주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몇 년 살면서 영어에 대한 눈치는 늘어서 상황이 짐작이 가는 곳에서는 그런대로 어려움이 없는데 이런 돌발 개그에는 힘들더군요. 어울리지 못하고 기름 처럼 떠 있는듯한 느낌에 웬지 종호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아 그리고 이 날 저녁 ~ 주말에 산 침낭을 깔았습니다. 이 날 아이들은 산에서 일박을 하고 내려옵니다.  처음이라 침낭 말고는 준비해 간것이 없었는데 역시 캠핑 문화에 익숙한 미국 엄마들의 준비는 철저 했습니다. 침낭에 떨어지는 이슬을 막아주는 비닐 껍데기 같은 거며 작은 등불을 준비해 오기도 하고...

급하게 차에서 찾아낸 방수? 돗자리를 침낭위에 깔아줬습니다. 어쨌거나 엄마를 떠나보내는 그렁그렁한 눈을 뒤로 하고 돌아왔습니다.



둘이 있다 하나만 있는 느낌이란 정말 다르더군요.
아침이 평화로웠습니다. 허나 그립더군요.
하루밤 못본 아들이 눈에 아른거려서요.

오늘 아침..
슈렉머리를 해달라는 요청에~



그때 그때 악세서리를 챙기는 세심함은 엄마보다 한수 위 인듯 합니다.


재회

아들이 돌아왔습니다.

아들을 떠나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남편은 그랬습니다.
잠자리가 바껴서 몇시간은 잠을 못 잘꺼라고...
오늘 밤이 지나면 저 넘이 훌쩍 자라겠다고..
어쩌면 정현이보다 엄마에 대한 집착?이 더 강한게 종호여서
잘 할 수 있을까 내심 더 걱정스러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돌아온 아들....

누워서 별 조금 보다가 휘리릭~ Good Sleep 을 했답니다.
엄마들을 떠나 보낸뒤에 캠프파이어도 하고 야밤 산행까지 했으니
웬만한 체력아니고서야 곯아 떨어지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어쨌거나 우려를 뒤로 하고 너무 편안하게 돌아온 아들과 재회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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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deborah.tistory.com BlogIcon 데보라 2011/07/23 08:06 ADDR 수정/삭제 답글

    정말 오랜만이에요. ^^ 멋진 여름을 보내고 계시네요.

    • Favicon of http://nangurjin.com BlogIcon 낭구르진 2011/07/27 21:15 수정/삭제

      아~ 네 오랜간만이네요.
      정신없이 보내고 있는것 같아요.
      잘 지내시죠?

  • 비비디 2011/07/24 22:22 ADDR 수정/삭제 답글

    종호 장하네요! 우리 큰애도 경주까지 가서 1박 하고 왔는데 부모 걱정이 무색하게 잘 돌아왔더군요. 정현이는 멋쟁이군요! 악세서리 챙기는 모습 야무져요! :)

    • Favicon of http://nangurjin.com BlogIcon 낭구르진 2011/07/27 21:16 수정/삭제

      잘 돌아왔더라구요.
      재미있었다고...
      제가 보기에는 아빠가 지나친 기대와 우려를 한것 같아요. 아이들은 역시~ 부모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독립적일수 있나봐요

  • Favicon of http://clarane.tistory.com BlogIcon Clara 2011/07/25 10:28 ADDR 수정/삭제 답글

    하하...종호 자는 모습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정말 피곤한가봐요~~

    저희가 친하게 지내는 집도...캠프 도사인데..정말 어디 갈 땐 완벽하게 준비를 해오시더라구요. 정말 깜짝 깜짝 놀라요. 근데 캠핑 하면 뭐 필요한게 그리 많은지...그래도 빠른 판단으로 완벽하게 준비를 해주셨네요~

    애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부모가 생각하는 것 그 이상으로 잠재된 능력이 뛰어난 것 같아요. 종호도 걱정하시는 것이 무색하도록 잘 지내고 돌아온 것 보셔요~ 흐흐..

    정현이는 완전 패셔너블 하네요~! 깜찍해라~

    • Favicon of http://nangurjin.com BlogIcon 낭구르진 2011/07/27 21:17 수정/삭제

      어릴때 부모님따라 야영갔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모든게 불편했지만 정말 재미있었거든요. 우리 애들 보면서 같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은데..참..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어쨌거나 이번 기회로 침낭하나 장만했구요.
      아이들은 크면서 이런 종류의 캠프가 많은것 같더라구요.
      조금씩 준비해 둬야 겠더라구요

  • besysy 2011/07/25 13:22 ADDR 수정/삭제 답글

    분주하게 열심히 보내고 계시네요.

    텐트 안에서 자는것이 아니라 야외에서 자는 야영을 했나봐요?

    • Favicon of http://nangurjin.com BlogIcon 낭구르진 2011/07/27 21:18 수정/삭제

      네~ 애들이 많아서 텐트까지 칠 여력은 없나봐요
      그리고 여름이라 그리 춥지 않고..
      또 별을 볼수 있는 특권을 누릴수 있잖아요.

  • nana 2011/07/26 12:39 ADDR 수정/삭제 답글

    상사가 마음 편하게 해주시는 분이라면 정말 좋겠어요..
    아이키우는 입장을 이해해주시는 분이면 말할것도 없지요..
    다행입니다.^^

    교육열은 아시아사람들이 더 대단한가보네요..;;
    제 생각에도 캠프같은것이 더 살아있는 교육일것 같아요..
    여긴 캠프가 있긴 하지만 거의 리조트같은 곳에서 자거나,
    놀이공원 위주이거나 주로 놀이위주로 많이 가는 것 같아요..
    아이들을 산행도 시키고 고생?을 좀 해보는것이 나을 것 같은데
    요즘은 갈수록 아이들 고생을 너무 안 시켜보는 것같은 느낌이 들어요..
    저런 캠핑, 한번쯤 보내보고 싶은데 말이죠..;;

    한사람이 느는건 잘 몰라도
    빠지는건 금방 안다고 하잖아요..
    웬지 모르게 허전한 느낌 저도 알아요..;;
    근데 돌아오면 금방 그 허전했던 마음은 없어져요..;;ㅋㅋ
    어쨌거나 종호 씩씩한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nangurjin.com BlogIcon 낭구르진 2011/07/27 21:14 수정/삭제

      네 그렇죠. 헌데 너무 잘 아는 사람이라 막연히 잘 해줘야 한다는 살짝 부담감도 들긴합니다.

      네..한국사람들 교육열 교육열 하는데 저희보다 심한쪽이
      중국, 인도 사람들인데 정말 못 따라가요. 일단 인종이 많기도 하고 한국사람들에 비해 정보공유도 훨씬 많고..
      또 한편으로 여기 백인들도 여유있는 부자들은 다들 사립보내거든요. 그러니 교육열이란게..세상어디에나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물론 정도의 차이가 있긴하지만요.

  • Favicon of http://myplayground.tistory.com BlogIcon meru 2011/07/28 20:51 ADDR 수정/삭제 답글

    부모님의 염려와는 달리 재미있게 잘 놀다가 왔군요.
    아이들은 부모랑 있을 때는 없으면 못 살것처럼 굴다가도 나가면 또 바로 적응하고 잘 놀더라구요 ㅎㅎㅎ
    아드님 누가 업어가도 모르게 자는 모습도 넘 귀엽고, 따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네요~~

    • Favicon of http://nangurjin.com BlogIcon 낭구르진 2011/07/29 02:54 수정/삭제

      그렇죠? 저도 이론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첫애에 대해서는 특히나 안절부절 못하는것 같아요. 느리게 키우자는 생각도 그렇구요. 그렇게 키울수 있다는건 그만큼 아이들에 대한 믿음 신뢰가 바탕이고 또 본인의 의지를 그만큼 눌러야 하는거라는걸 알았거든요

  • Favicon of http://lazywife.tistory.com/ BlogIcon 레이지와이프 2011/07/29 06:07 ADDR 수정/삭제 답글

    바쁘셨군요.. 부서가 없어지고 남은 인력으로 그 일을 대신 하려면 아무래도 일이 많아지겠지요?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요즘은 하룻밤사이에도 회사나 부서들이 없어지고 있어서 가끔 불안불안해요..떡실신 종호 완전 귀여워요..많이 피곤했나봐요.

    • Favicon of http://nangurjin.com BlogIcon 낭구르진 2011/07/30 08:47 수정/삭제

      이번주는 그래도 안정이 나름 되었어요. ㅎㅎ
      맞아요. 경기도 안 좋다 그러고...자영업하시는분들 경기가 이렇게 힘든적 없다 그러고~ 또 한편으로 고용을 늘리는 회사가 있다고 하고~ ㅠㅠ

      떡실신 제대로지요?
      아무래도 체력이 좀 약한것 같아요.
      좀 키워줘야 할때가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