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상으로....

미국살이 2010/10/27 21:47

 2 주의 여행을 마치고 지난 수요일날 돌아와서 목요일부터 바로 출근을 했고 아이들도 바로 학교로 향했습니다.  한 2-3 일은 시차 적응으로 정말 힘들었는데 주말을 보내고 나서는 조금 살~만 해 졌습니다. 그리고 한국을 막상 다녀오고 나서 보니 제 일상이란게 사실은 별거? 아니구나 싶어졌습니다. 

 그 동안 사실 미국에서 지내는 동안 한국 엄마들을 많이 부러워 했습니다. 라이드를 할 필요도 없고 김치도 굳이 담을 필요도 없고 아이들 버스에 태워 보내고 나면 친구들과 커피한잔의 여유를 맘껏 누릴수도 있고 저녁 꺼리 없으면 전화 한통이면 배달 음식들로 해결이 되니 얼마나 편할까? 라고 생각 했습니다. 

 한국에 가서 약 일주일 정도를 언니네에서 보내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이곳의 단점과 한국의 장점만을 줄곧 비교 하고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결국 사람 사는건 다 똑같은건데 말이죠.

  마침 형부는 출장을 간 터라 평일 내내 얼굴을 보지 못했고 초등학교 이학년인 쌍둥이 조카들은 학교를 마치고 학원을 전전하다 돌아오면 이미 늦은 저녁이였습니다. 또한 일을 하고 있는 언니 역시도 퇴근 시간이 8시 이후라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기란 늦은 저녁 잠깐 이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조카들도 밤 11시가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게 되더군요. 토요일도 격주로 학교를 가는데 저희가 간 날은 학교가는 토요일 이였고 언니는 아침부터 학교 자원봉사를 하러 갔고 조카들은 학교를 마치고 또 학원으로 향합니다. 때문에  하루 웬종일 눈을 뜨고 보면 집에 덩그라니 저희 가족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친정 엄마가 계셔서 심심치 않았고 위안은 되었습니다만 참으로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이였습니다. 

불과 2 년일 뿐인데 미국에서는 한국의 활기찬 모습이 부럽기 그지 없었는데 막상 한국에 나와보니 또 미국의 따분한 일상이 그리워 지더군요. 그리고 돌아온 미국..또다시 한국에서의 번잡함이 살짝 그리워 지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또다른 세상이 내 손안에~  (12) 2010/11/02
2010 할로윈데이  (12) 2010/11/02
다시 일상으로....  (12) 2010/10/27
2 년만에..  (10) 2010/10/27
엄마에 대한 환상  (14) 2010/10/05
바닷가에 다녀오다..그리고 숙제  (14) 2010/09/21
http://nangurjin.com/trackback/717 관련글 쓰기
  • Favicon of http://bibidi.tistory.com BlogIcon 비비디 2010/10/27 22:43 ADDR 수정/삭제 답글

    언제나 내 집이 있는 곳, 내가 발딛고 사는 곳이 최고란 생각으로 살아야 하는 것 같아요. 어딜 가나 사람 사는 곳은 매 한가지거든요. 어느 아파트에 살든 전기세는 비슷하게 나오는 것처럼. ^^

    어릴 때 외국에서 살았더랬어요. 사춘기 시작할 무렵인데 말은 안 통하지, 친구도 없지, 하늘은 마냥 푸르지.. recess hour에 혼자 앉아서 수학 문제를 푸는데 문득 파란 하늘을 뚫고 비행기가 날아가는게 아니겠어요? 눈물이 주루룩 나오면서 한참을 울었어요. 덕분에 아빠 불려오시고.. ㅋㅋ 그 때는 떡볶이도 너무 먹고 싶었고(엄마, 자장밥은 해줘도 떡볶이는 안 해주심. 왜 그랬을까? 흠),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도 너무 듣고 싶었고, 친구들도 보고 싶었고.. 그런데 한국에 돌아와보니 떡볶이는 내가 기억하던 그 맛이 아니고,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도 시끄럽기만 했고, 친구들도 나도 너무 바쁘고.. 어느 순간 그 외국에서의 삶이 그리워지고 친구들이 그리워지더라구요. "파랑새는 가까운 곳에 있다"라는 말, 실감하는 순간이었죠.

    그래서 미국생활하면서도 한국 생각 안하고 즐겁게 보냈고, 귀국해서도 처음 몇 달 빼고는 한국에 완벽하게 적응해서 잘 살고 있습니다. 뭐, 이렇게 사는게 인생 아닌가 싶어요. 요즘 유일한 불만은 점점 가사분담에서 발 빼는 남편 뿐~~~ (끝까지 남편 험담. ㅋㅋ)

    아참, 웰컴 백~! (온라인 세상에 말입죠. 케케)

    • Favicon of http://nangurjin.com BlogIcon 낭구르진 2010/10/28 15:43 수정/삭제

      사춘기에 모든 생활권이 바뀐다는건 큰 충격일수 있을것 같아요. 그러셨군요..아주 많이 늦었지만 토닥토닥~~~

      전 여기서도 떡뽁기 자주 해 먹어요. 그리고 세월이 좋아져서 한국 방송 웬만한거 다보고 최근에는 스마트 폰으로 퇴근할때 이문세 아저씨 방송까지 듣는거 있죠. 단지 사는곳이 미국일 뿐인거죠.

      정말 공감하네요..파랑새는 가까운곳에 있다라는 말요. 감사해요~

  • Favicon of http://shincne.tistory.com BlogIcon 칼촌댁 2010/10/27 22:55 ADDR 수정/삭제 답글

    잘 다녀오셨어요? 안그래도 소식 궁금했었어요.
    미국오면 한국이 그립고, 한국가면 미국이 그리운 그 마음 잘 이해됩니다.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을텐데 그래도 그런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전 시차적응이 참 잘 안되더군요. 거의 일주일 넘게 가던데...
    바로 직장에 적응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그래도 많이 피곤하실텐데 쉬어가며 하세요.^^
    다시 뵈서 반가워요.

    • Favicon of http://nangurjin.com BlogIcon 낭구르진 2010/10/28 15:45 수정/삭제

      그런것 같아요. 그래서 이곳에 오래 사는 한국사람들은 어딜가도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고 해요.

      사실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시착적응이 아직도 안 된 덕분인지 아이들이 저녁만 먹고나면 바로 쓰러져서 자줘요. 어찌나 편안한지..

  • Favicon of http://clarane.tistory.com BlogIcon Clara 2010/10/27 23:38 ADDR 수정/삭제 답글

    잘 다녀오셨네요~

    한국 생활 생각하면...정말 가슴이 답답해요..
    남편은 분명..한국 가면 친구들이며...랩 사람들이며...밤 늦게 까지 시간 보내는 일 많을 거고...
    주변에서 가만히 놔두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
    게다가 직장 생활 하게 되면 애들은 사교육 기관으로 돌고 돌아야 할 텐데....흑흑..
    그런 생각만 하면...그냥 미국 쭈욱 눌러 살아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죠.
    근데..또 가족들을 생각하면 한국이 그립고...

    아웅...복잡해요 복잡해~~

    어쨌든...현실에 잘 적응하고 사는게 제일인것 같네요. 뭐니뭐니 해도..

    • Favicon of http://nangurjin.com BlogIcon 낭구르진 2010/10/28 15:46 수정/삭제

      그러게요.
      주위에서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혹은 주윗분들에게 질문을 하게 되더라구요. 한국이냐 미국이냐의 문제에 대해서...

      결론은...사는곳에 최선을 다하고 살자~인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composersy.tistory.com BlogIcon mememe 2010/10/28 08:42 ADDR 수정/삭제 답글

    안그래도 궁금했었는데...2주라는 시간이 너무 금방 가서 아쉬우시진 않으셨나 모르겠어요..=)
    뭔가를 비교할때는 장점은 작게 보이고 단점만 크게 보이는거 같아요..사실 장점은 더 크게 단점은 더 작게 봐야
    좋은거라고 그랬는데.. 저도 2년전에 한국 다녀왔었는데..그리워 하던 곳은 맞는데 나만 너무 뒤떨어졌나..하는 생각도 했었거든요..괜시리 좀 조용한 캐나다도 좀 생각도 났었구요..=)
    그래도 시차적응 바로 하셨다니 정말 대단하세요..저는 한국 가서 적응은 하루만 지나면 거뜬한데 여기 돌아와서는 좀 고생스러웠는데...2년전에 다녀와서는 그다음날이 토요일이여서 정말 밥 먹고 소화시키는 시간 빼고는 내리 잠만 잤더니 적응이 쉽긴 했었던 기억만 나네요..ㅎㅎㅎ

    • Favicon of http://nangurjin.com BlogIcon 낭구르진 2010/10/28 15:47 수정/삭제

      맞아요 가서보다는 돌아와서가 적응은 더 힘들더라구요. 어쩌면 직장을 그리고 학교를 가야하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적응할려고 했던게...좀더 도움이 된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simplehan.tistory.com BlogIcon nana 2010/10/28 09:11 ADDR 수정/삭제 답글

    미국생활하시는거 참 대단하게 느껴져요..
    그리고 내가 참 편하게 사는구나 싶어요..
    어디서 살든간에 맘 먹기에 달린 것 같네요..^^

    • Favicon of http://nangurjin.com BlogIcon 낭구르진 2010/10/28 15:48 수정/삭제

      아뇨..이번에 느낀건 누가 더 편하게 산다는건 없는것 같아요. 그냥 그 상황에 장단점이 있을뿐인거구요~
      충분히 열심히 사시잖아요

  • Favicon of http://gracekang0201.tistory.com BlogIcon Grace 2010/10/30 08:47 ADDR 수정/삭제 답글

    맨 마지막 문장 1000만표 공감입니다. 한국 있음 미국 그립고..미국 있음 한국 그립고 -_-
    온라인으로 돌아오신거 환영해요!!! 그나저나 2주나 다녀오셨으니 정신없으시겠어요. 빨래도 한무더기죠? ㅋㅋ

    • Favicon of http://nangurjin.com BlogIcon 낭구르진 2010/11/02 07:03 수정/삭제

      네~ 돌아오고 나니까 더 정신이 한동안 없더니 지난 일주일 이제 완전히 정신차렸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