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여름 휴가 - 샌디에고로 출발하다

여행 2011/09/17 08:21

벌써 한달이나 지나서 그때 그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여름 방학 마지막 한주는 프리스쿨이 문을 닫기도 하고 종호 개학이 목요일이라 캠프 보내기도 애매하고 해서 휴가를 냈습니다. 헌데 이 넓은 땅 떵어리의 미국도 성수기는 있더군요. 이제까지는 이리 저리 피할수 있었는데 아이들이 커가니까 어쩔수 없는 선택이 되더군요.

사실 지난 2 년동안은 휴가 란걸 생각 해 본적도 없이 지냈었습니다.
휴가보다는 적응이 우선이였기 때문이였죠.
 
# 휴가지 선택

그렇게 휴가를 가기로 결정 한 뒤 역시나 예감했던 것 처럼 (어김없이) 여행지의 선택에 있어서 남편과 충돌합니다. 십년을 지나 왔지만 둘의 취향은 아직도 다르거든요. 위험부담을 안고서라도 새로운걸 갈망하는게 저라면 지나치게 안정지향적인 선택을 선호하는 편이 남편이거든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선택된 여행지는 제가 바라던 곳인 샌디에고 입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7-8시간을 자동차로 달려야지 샌디에고가 나온답니다.
그 먼길을 운전해야 하는것과 익숙치 않은 도시에서 헤매야 하는것과 많은 사람이 붐비게 될 놀이공원등등..
남편은 휴가 보다는 가족을 위한 희생? 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 준비
사람마다 우선순위란게 있습니다.
제 나이즈음 되면 주위에서는 명품 백 하나 안들고 다니는 엄마들이 없더군요.
허나 저더러 명품 백과 여행을 택하라고 한다면 전 후회없이 여행을 택합니다.
작은 씀씀이에는 목숨거는 반면 여행에 있어서는 그리 망설임이 없는 스스로에게 가끔 놀랍니다.

일단 저의 페이버릿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 (http://www.tripadvisor.com) 을 통해 리뷰를 보고 숙소를 정했습니다. 또한 쿠폰정보를 알아보고 Buy one get one free 조건으로 레고랜드 및 씨월드의 입장권을 인터넷으로 구매 했습니다.
 
기름 빵빵하게 넣고 먹거리 아이스박스에 잔뜩 챙기고 준비완료

# 출발 
출발했습니다.
미국의 프리웨이는 제대로 처음 타봅니다.
달리고 달려도 곧바른 일자이 프리웨이 입니다.

맥도널드에 들러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점심은 LA 한인타운에 들러 유명하다는 칼국수집에 갔습니다.
나름 괜찮게 먹었는데 우리 남편은 이천에서 먹던 흥부네 칼국수가 그립다고 합니다.
아직 한국 맛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거 보면 배가 덜 고팠나 봅니다.

생각보다 길이 편해 예상했던것 만큼 힘들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스마트 폰의 위력 ~ 팟캐스트를 통해 최근 저희 부부가 열공하고 있는 "나는 꼼수다" 가 졸음을 깨우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해 줍니다.

# 도착..허기짐..그리고 비치 
헤매지 않고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짐을 내리고 바로 델마 비치(Del Mar) 로 향했습니다.

비치와 잔디밭과 그리고 일반 주택가가 공유하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1시간여 가량 두 아이들은 신이 났습니다. 파도와 함께 하는 모래 놀이에...




덕분에 잘 쉴 수 있었습니다.


돗자리를 깔고 누웠습니다.




그리고 찾아 온 허기~
제가 정한 숙소를 키친이 있는 곳입니다. --> 새로운 걸 좋아라 하면서도 전 유난히 먹는것에 대해서는 우유부단의 극치를 달립니다. 때문에 고민없이 배부르게 먹고 싶었습니다. 때문에 양념된 갈비를 준비해 같지요. 물론 전기 밥솥역시도 빠뜨릴수 없습니다. 된장찌개에 넣은 채소도 잘라서 다 준비해 갔더랬죠.
종호 왈 1,000 % 맛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루가 저물었습니다.
나쁘지 않은 시작 입니다.
아니 아주 감사해야 할 하루 입니다.
아무 일 없이 무사히 도착 했다는 것 만으로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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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na 2011/09/17 09:40 ADDR 수정/삭제 답글

    10년이면 짧은 세월도 아닌데 어쩜그리 안 맞을 수 있는지...
    서로의 취향은 잘 바뀌지가 않죠?? 저희도 그렇답니다.
    의견충돌도 많구요..아마 끝까지 가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ㅋㅋ

    맞아요..명품백!
    저는 하나도 탐나지 않던데 그 돈이면 정말 저도 여행을 선택할랍니다.
    왜 모두들 명품백에 안달을 하고 야단들인지 저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요...
    일명 똥계(루비똥 가방 사는 계모임)를 들어서까지 명품가방을 사려고 하더라구요..

    양념 갈비에 된장,전기밥솥...
    정말 준비를 잘 해가셨네요..^^

    • Favicon of http://nangurjin.com BlogIcon 낭구르진 2011/09/18 11:01 수정/삭제

      아마 평생 맞기는 힘들겠죠.
      그래도 알게 모르게 닮아가긴 하겠죠.

      네 배부르게 잘 먹었네요.ㅎㅎ

      여행이 우선순위이긴 하지만
      여유되면 명품백도 있으면 좋긴하죠
      허나 굳이 계모임까지는 안 할듯해요
      없는대로 살면 모를까

  • 레이지 와이프 2011/09/17 13:30 ADDR 수정/삭제 답글

    저희는 테네시에서 이리로 이사를 오면서 운전을 해서 와서 그런지 될수있는 한 장거리여행은 운전보다는 비행기를 선호하게 되더라구여. 그때 너무 데였던것 같아요(남편이 제가 운전하는거 너무 못 미더워해서 혼자서 운전을 하고 왔는데 그때부터는 ).. 아 언제 저렇게 아이들 하고 가족여행하는 날이 올까요? 부럽습니다. 전기밥솥에서 꽈당하고 넘어집니다...나꼼수는 저도 열혈팬이예요..담엔 새끼손가락 인사하기로 해요^^

    • Favicon of http://nangurjin.com BlogIcon 낭구르진 2011/09/18 11:04 수정/삭제

      그러셨군요.
      저희 신랑도 장거리 운전 싫어라 해서 이번 여행 계획할때 마찰이 있었어요. 헌데 애가 둘이고 짐이 많다보니 이동할때 차가 주는 장점도 많더라구요. 비행기 타고 내려 렌트하고..이 자체도 번거롭고 또 가격면에도 부담되기도 하구요. 비행기를 선택했으면 밥통도 포기했겠죠. 외식을 택하고..ㅎㅎ

      그럼요. 아이가 생기면 아이 위주로 달라지더라구요.
      엄마는 물론이고 아빠도 서서히...

      ㅎㅎ
      그러게요.
      전 미국서 티셔츠는 안 파나 하고 있어요

  • 2011/09/20 02:35 ADDR 수정/삭제 답글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