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등학교 등급

미국살이 2010/09/17 05:49


미국에 와서 당장 살 집을 선택할 때 주위에서는 한결같이 학군을 고려해야 할것을 당부했습니다. 보통 저희처럼 직장때문에 왔거나 유학생 비자로 오는 경우 자녀들은 미국 공립학교를 다닐 수 있습니다. 미국 공립학교의 경우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사는 지역에 따라 학교가 배정되고 당연히 부동산의 가격은 학군을 따라서 움직 입니다. 
하지만 다른점은 각 학교마다 등급이 매겨져서 그 정보가 완전히 오픈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매년 각 학교마다 시험을 보게 되고 그 결과가 Academic Performance Index (API) 점수로 나오게 됩니다. 그 점수에 따라 각 학교마다 1-10 점으로 나뉘게 됩니다. 다른 주의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사는 이곳은 보통 9-10 정도되는 학교는 아주 좋은 학군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7-8 정도까지도 그런대로 괜찮은 학군에 속하지만 그 이하의 경우는 많은 학부모들이 기피하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저학년 초등학교 까지 굳이 학군을 고집해야 하는지를 의아스럽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학군이 낮아질수록 아이들이 위험 요소에 노출되는 확률도 높고 부모들의 참여 역시도 많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특히나 재정이 힘든 요즈음 시기에는 그 차이가 더 뚜렷하다고 합니다.

9-10 의 학교일수록 사실 많은 아시안들이 모이고 경쟁 역시도 치열하기 때문에 아이의 성향에 따라 높은 등급의 학교가 반드시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 종호가 다니는 초등학교의 경우는 지난해에 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덕분에 8 점에서 9점으로 올라갔습니다.

Number of Students included in the 2010 Growth API  2010 Growth  2009 Base
 297   908  879

 
하지만 주변 다른 학교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점수가 낮은 편이기는 합니다. 제가 사는 이곳의 경우는 보통 학군이 좋은 곳으로 갈수록 아시안이 많습니다. 그런 아시안 부모님들의 교육열을 그대로 반영하듯 API 점수 역시도 백인 학생들에 비해 높게 나타납니다. 종호의 경우는 아시안이라기 보다는 아직  English Learner 에 속하게 됩니다.

또 눈에 띄는건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숫자가 다소 높은 편인듯 합니다. 추측컨대 장애에 대한 공립학교의 문턱이 낮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아는 한국분 자녀의 경우 한국에서 자녀가 맹인 이였기에 장애인 학교를 다녔답니다. 헌데 자폐아 학생과 같은 반이 되어 일상적이 수업이 불가능했고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답니다. 그렇게 미국행을 택했고 여기서는 일반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좋은 공립학교를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고 그 또한 부족하다 싶다면 사립학교를 보내게 됩니다. 각 주마다 재정이 힘들어 지면서 공립학교의 퀄리티가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로 사립학교로 움직이는 부모님들이 늘어 났다고도 합니다만 매달 감당해내야 하는 금액이 적지 않아 일반 부모들에게는 많은 부담입니다.

한국에서 이렇게 초등학교를 등급을 매긴다고 한다면 찬성 보다는 반대가 많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반대표를 던지는 사람 중의 하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이란 나라에서는 가진 혹은 누리는 사람들이 치르는 당연한 댓가 때문인지 철저한 자본주의 사상에서 비롯되는 것인지 이런식의 공개된 정보가 당연시 여겨집니다. 가령 지나가다 2 층짜리 멋진 주택을 바라본들 그리 부럽지 않은 것이 그 사람들이 내고 있을 세금을 감당하면서 까지 무리한 소유는 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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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bibidi.tistory.com BlogIcon 비비디 2010/09/17 10:07 ADDR 수정/삭제 답글

    학교 평가가 다방면에서 이뤄진다면 모를까(예를 들어 교사 1명당 학생 수, 기자재 현황 및 사용도, 운동장 시설 평가, 예체능 수업 비율, 학습도 등) 지금처럼 아이들을 시험 성적대로 쭉 세우고 그 시험성적 평균이 가장 높은 학교/시도 식으로 평가해 공개하는거라면 전 극구 반대입니다. 우리 동네 초등학교만 해도 지난 번 도내 성적이 꼴찌였나 해서 예체능 수업 다 없애고 매일 문제풀이만 시키고 있다는 루머(?)가 떠돌고 있더군요.

    미국 학교 등급은 많이 봤는데 어떤 식으로 등급을 매기는지 궁금하네요. 아, 그리고 저는 학군이 뭐 그리 중요하나 했는데 모 주에서 고등학교 다녔던 제 사촌동생 말로는 "언니, 이 동네 사람들은 밥 벌어먹고 살 수 있을 정도면 다 사립학교 보내요. 공립학교는 마약, 총이 문제라서요"하는데 소름이 확 끼치더라구요. 학군을 아예 무시할 순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Favicon of http://nangurjin.com BlogIcon 낭구르진 2010/09/17 22:43 수정/삭제

      아마 미국의 등급은 아카데믹한 부분만을 보는것 같아요. 때문에 새로생긴 도시의 경우 부동산 가격을 위해 아이들 공부 열심히 시킨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10점 학교에 다니는 엄마 말로는 몰라서 틀리는 경우는 없다고 누가 실수 하지 않느냐가 관건이라 하더라구요.

      맞아요..저도 처음에 학군을 우습게 봤는데 아니더라구요. 낮은 학교는 정말 맥시칸이 많구요. 오리엔테이션을 해도 부모 참여도가 절반도 안된다 하더라구요 ㅠㅠ

  • Favicon of http://simplehan.tistory.com BlogIcon nana 2010/09/17 12:48 ADDR 수정/삭제 답글

    미국처럼 잘 버는 사람들이 세금을 많이 내면 좋겠어요..
    한국은 많이 버는 사람도 적게 버는 사람도 비슷하게 내니
    못 사는 사람은 더 힘들게 살잖아요..

    • Favicon of http://nangurjin.com BlogIcon 낭구르진 2010/09/17 22:44 수정/삭제

      한국에서 살다가 미국온 저희로써는 세금 폭탄을 제대로 맞고 있는것 같아요. 그래서 세금전 월급은 까먹고 살아요. 제손에 들어온것만 내 월급이려니 해야지 아쉽지 않더라구요.

  • Favicon of http://simplehan.tistory.com BlogIcon nana 2010/09/18 09:56 ADDR 수정/삭제 답글

    정말요? 우리도 소득에 비해 세금을 많이 내는건 아닌가 했는데..미국은 더 하군요..;;

  • Favicon of http://shincne.tistory.com BlogIcon 칼촌댁 2010/09/19 06:39 ADDR 수정/삭제 답글

    저희 동네는 그리 크지 않아 초등학교간의 격차가 그리 나지는 않는답니다.
    그래도 나름 저희 동네에서 부촌에 속하는 학교가 하나 있는데, 일단 평가 상으로는 그리 큰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학부모들의 참여율이 높기는 하더군요.
    그리고 정말 아시안들은 성적면에서는 따라갈 인종이 없는 것 같아요.ㅎㅎ

    • Favicon of http://nangurjin.com BlogIcon 낭구르진 2010/09/19 17:13 수정/삭제

      맞아요. 특히나 중국,인도사람들의 교육열은 한국사람들 저리가라 더군요.그런 틈에서 버텨나기도 스트레스 받기는 할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composersy.tistory.com BlogIcon mememe 2010/09/20 06:42 ADDR 수정/삭제 답글

    여기도 낭구르진 말씀처럼 학교들 등급이 나오는데 좀 랭킹이 갑자기 올라갔다..라고 하는 학교들은 다들 인도아이들 중국애들 그리고 한국 애들이 많은 곳이에요. 또 학교 등급이 높으면 이 세 나라 사람들이 더 몰리기도 하구요..그 등쌀(?)에 되려 여기 현지 아이들이 아주 죽을 맛-.- 이라고 하더라구요..예전엔 어느정도 하면 쉽게 95%이상 나오고 그랬었는데 이젠 그렇게 해서는 90% 넘기도 힘들다고...ㅎㅎ 그리고 우스갯소리로 (절대 아이들에게 웃기지 않은 얘기이지만..) 아시아애들에게는 100%만이 A일뿐 99%, 98%은 의미가 없다고 그래요..

    • Favicon of http://nangurjin.com BlogIcon 낭구르진 2010/09/21 04:39 수정/삭제

      그렇군요. 정말 아시안들의 학구열은 대단한것 같아요.
      그래서 시험을 칠때도 사실 얼마나 틀렸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얼마나 실수를 하지 않느냐에 달려있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