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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 다녀오다..그리고 숙제
지난 주말 종호의 한글학교를 마치고 근처 1시간 거리의 바닷가에 다녀왔습니다. 한국에서야 3시간 거리의 속초를 자주 들러서 혹은 부산에 내려 갈때 마다 바닷가를 가서 신선한 회를 먹고 왔습니다만 사실 미국에 와서는 바다 구경을 한 것이 이번에 서너 번째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 bay area 라고도 하고 가장 가까운 곳이 Half Moon Bay (반달 해안) 라고 하는 곳인데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바닷가 주위에 유명 호텔과 골프장이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딱히 상가들이 늘어선 것도 아니고 해산물을 팔기는 한다는데 아직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리 규모가 큰 마켓은 절대 아닌 것이 찾을려고 해 봤으나 찾지를 못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곳은 태양이 뜨거워도 바닷물은 차갑기 때문에 여름에도 웬만해서는 해수욕을 즐기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바다 자체를 보러 가는 것이지 다른 놀이을 즐길만한 곳은 아니랍니다.
해변가 쪽은 유난히 추워서 옷을 든든히 입어야 했는데 이날은 적당히 흐리고 안개가 짙어서 그런지 평소보다 따뜻해서 좋았습니다. 반면 파도는 유난히 강해서 첫애들은 파도를 제대로 즐겼습니다.
사실 남편이 갑자기 주말에 회사를 나가야 했고 또 그 와중에 코스코를 들러야 했기 때문에 토요일 바닷가 자체가 큰 부담이였습니다. 저와 비교해서는 특히나 이런 빡빡한 스케쥴 자체를 거부하는 남편이기에 내심 걱정이 되었던 만큼 남편의 저항은 거셌지만 결국 "종호 때문에" 같이 따라 나섰습니다. 벌써 이틀전 부터 종호는 바닷가를 간다는 생각에 많이 설레여 했었기 때문입니다. 아들 때문에 많이 변했다고 스스로를 칭찬하면서 말이죠. 어쨌거나 덕분에 바다를 보고 신나하는 아이들을 보니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같이간 두 가족들의 아빠들이 워낙에 헌신적이라 나가 뛰어 노는 아이들을 같이 봐 주었습니다. 특히나 목소리가 높은 남편은 "파도~ 파도가 온다" 를 연속 외치고 나니 주위에 있는 미국 사람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뜨기 시작하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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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요즈음 평일 하루하루 저를 부담스럽게 만드는 것이 종호 숙제랍니다. 처음 오리엔테이션때는 분명 하루 10분이상 아이를 잡아두지 말고 해도 좋고 그렇지 않아도 좋다라고 했으며 무엇보다 에프터스쿨에서 숙제를 봐 준다고 했으니 마음을 놓고 있었습니다.
헌데 결론적으로 10분은 절대 이상적인 시간이며 자율?이 절대 아니라는것 ! 매일 해야 하는 숙제중에 한 두어개를 빠뜨릴수 있고 하지 않았을 경우 어떤 꾸지람 정도가 없다는 것이지 결과적으로는 숙제를 해야 하고 또한 숙제에 대한 response sheet 를 부모,학생 이렇게 작성해서 매주 내어야 한답니다. 또한 에프터 스쿨에서 커버할수 있는 숙제란건 "사고" 가 필요없는 수학 숙제 같은것 정도이지 결국에는 엄마가 같이 해 줘야 하는것이더군요. 엄마나 아들이나 둘다 영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는 다른 아이들보다 두배는 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뿐더러 완성도는 절반 정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지려니 기대해 봅니다. 갓난쟁이 였던 우리 아들를 품에 안고 있을때 시간이 더디게만 가는것 처럼 느껴졌는데 막상 너무 커버린 느낌이 나는 지금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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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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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촌댁
2010/09/21 23:03
바다 다녀오셨군요. 저도 바다를 안가본지 꽤 된것 같아요.
제가 사는 곳에서 바다구경가려면 2-3시간 움직여야되서 안가게 되네요.ㅎㅎ
아이들이 참 신나게 시간을 보내다 온 것 같아요. 사진만 봐도 그 즐거움이 느껴집니다.
저희 아들은 아직 킨더라서 그런지 숙제는 다행히(!) 없답니다.
학교 갔다오면 그냥 놀기 바빠요. 많이 피곤해 하는 것 같아서 그냥 편히 쉬게 놔둡니다.
아마 숙제가 있었다면 편히 쉬기는 힘들었을 것 같아요.
지금은 적응기간이라 좀 힘드셔서 그렇지 정말 시간 지나면 괜찮아지시리라 믿습니다.-
낭구르진
2010/09/23 02:01
1시간 하고 2-3시간은 또 차이가 많은것 같아요. 네~ 아이들 생각하면 자주자주 다녀주면 좋은데 나이가 먹을수록 더 움직이기 싫어지는거 있죠.
그나마 이번주는 어제 숙제 다 맞쳤어요~ 그리고 에프터스쿨 선생님과도 상담해서 좀 도와달라 요청두 했구요. 네..조금씩 익숙해지려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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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ra
2010/09/22 04:58
직장 일 관계로 여름은 바닷가 가서 보내길 몇년째 하고 있지만...
이번에도 케이프코드 근처에 갔는데도 불구하고 바닷물 한번 못만져봤네요...
(만든 바닷물 말고는;;;; 저희는 바닷물을 만들기도 하거든요..ㅋㅋ)
낭구르진님 사진 보곤 내년 여름에는 꼭 아이들 데리고 바닷가에 가야지...하고 다짐합니당~!!-
낭구르진
2010/09/23 02:02
아 그러시군요~
사실 바닷가를 어른들끼리만 다녀온다면 글쎄 별~ 재미가 없지 않았을까 싶어요. 아이들이 재밌어 하는 모습에 흐뭇해지는거구요~
네~ 아이들 델고와서 꼭 다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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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eme
2010/09/22 05:05
아이들 너무 신나했겠어요...저는 맘 먹으면 30분 거리에 있는 바다있는데도 가고싶은 마음과 그렇지 않은 시간 탓에 늘 고민만 하네요..=) 숙제 봐주는 것도 또 하나 고민거리 인거 같아요..특히 어린 아이들 일수록..
칼촌댁님 말씀처럼 적응 되면 괜찮아지리라 믿을께요..=)-
낭구르진
2010/09/23 02:03
헉 30분이면 정말 가까운데요~
헌데 너무 가까워도 잘 안가지기는 해요.
저 한국서 부산살때도 그랬거든요. 서울에서 해운대에 피서오는사람들 이해 못했었어요. 헌데 막상 부산을 떠나 사니까 해운대가 그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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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
2010/09/23 01:03
바닷가 다녀오셨군요. 사진도 이쁘네요~~저두 여기서 애기 키우면 숙제, 라이드에 아주 그냥 부모의 역할이 너무 크다구...듣기만 많이 들었어요 ㅋㅋㅋㅋ 저는 영어를 잘 못하니까 나중에 숙제같은건 신랑한테 다 봐달라고 부탁할려구요 ㅋㅋㅋㅋㅋㅋ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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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a
2010/09/24 09:19
ㅎㅎ 애들이 많이 즐거워하는 모습이네요..^^ 잘 다녀오셨네요..
숙제, 좀 부담이 커겠네요..특히나 엄마가 꼬박꼬박 챙겨주고 봐주어야 한다면..헉~
저같은 좀 게으른? 엄마는 스트레스가 많겠는데요..
어찌보면 미국이 더 부모노릇하기가 힘들게 느껴져요..
그만큼 또 애들이 발전하겠지만요..;;
참, 추석명절은 잘 보내셨어요?
한국에선 시부모님 친정부모님들께서 많이 보고싶어 하시겠어요..-
낭구르진
2010/09/29 21:34
만약 종호가 또래 아이들만큼 영어를 잘한다면 지금처럼 많이 붙어있지는 않아도 될것 같아요. 지금은 철자 하나 문장하나까지 봐 줘야 하니까 그런것 같아요.
추석요? 여기는 평일이여서 그런지 정말 몰르겠어요~
한국에 전화드리는것 말고는 사실 음식을 챙겨먹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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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다녀왔네. 와~ 저 웃음가득한 얼굴들.
두 번이나 빠졌다는 종호완 반대로 정현인 두꺼운 옷을 입고 있네. 거기 요즘 날씬 어때?
요긴 추석때부터 갑자기 쌀쌀해져 난 발가락이 벌써부터 시려 죽갔다. ㅎ
추석땐 시댁에서 그냥 보내다 오고 집엔 또 못갔지모.
엄마가 보내준 약과 먹을 때 그거 좋아하던 너 생각나더라.
거긴 추수감사절이 있을텐데 그 때는 쉬는거지?
올 때마다 적응 잘하고 살고 있는 친구의 모습에 내가 다 흐믓해.
난 나가고 싶다고는 하지만 솔직히 자신없는데. ㅎ
아이들, 낭굴님 챙기고 직장까지 다니느라 정신 없겠지만 너 건강도 먼저 챙기고.
건조하고 쌀쌀해지니 추운거 싫어했던 옛날이 생각나네그려.-
낭구르진
2010/09/29 21:37
오랜만~~
여기는 요즈음 날씨가 미쳤는지 35도를 넘어서는 완전 여름 날씨야~ 그렇구나..옷 든든히 챙겨들어야 겠구나.
약과~ 엄마가 또 보내주셨구나~ 매번 얻어먹으면서도 어찌나 맛나던지~ 고품격 약과잖니.
너두 건강챙기고~ 홈피 놀러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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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2010/09/29 00:31
옴마 옴마... 펜실베니아 정 중앙 한가운데 마치 지리산 같은 곳에 살고 있는 저로서는 미국에 바다가 있다는 사실을 깜빡했습니다. 바다를 보니 꼭 한국을 보는 것 같아요. ㅎㅎㅎㅎㅎ
숙제에 대한 부담... 이 부분에서 살짝 웃고 갑니다. 애 키우기는 쉽지 않은 문제네요.
어쨌건 아이들 모습이 너무 이쁩니다. 저도 바다 무지 좋아하는데............................... 흑-
낭구르진
2010/09/29 21:38
그러시군요. 뭐든 흔하면 귀한줄 모르나봐요.
바다도 늘 가까이 있으니 절실하지는 않은것 같아요.
전 아직도 자연을 만끽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터라 미국 어디를 가도 허전한 느낌이 들어요. ~ 바다도..웬지..바다밖에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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