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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맞이
한복을 입고 오라는 토요일 아침 종호는 핑크색 바지를 왜 입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불만을 털어 놓았고 그 한복을 자기가 입겠다고 우겨대는 정현이까지 제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어쨌거나 둘을 설득시켜? 한복을 입혀 보냈습니다. 거의 80% 이상의 아이들이 한복을 차려 입고 또 대부분의 남자아이들 한복 바지가 핑크색이라는 사실에 안도해 했습니다.
장난끼를 보이지 않으면 이렇게 정색을 하게 됩니다.
엄마들은 각각 음식을 준비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행사가 처음이기도 했고 친구 엄마가 이미 준비해 둔 떡에 제 몫만큼의 돈만 준비해서 갔습니다. 저희는 백설기와 꿀떡을 주문해서 갔습니다. 음식이 넉넉해서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함께 먹고도 남았습니다.
식혜,약과,한과,떡,잡채,김밥,과일 등등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대로 부모님들 앞에서 큰절을 합니다. 다행히 선생님께서 센스있게 미리 준비해주신 쿼러 동전과 실리밴드를 새뱃돈으로 줬습니다
배를 불리고 세배도 하고 나니 저 한쪽에서 장구소리가 들립니다. 오랜만에 듣는 귀에 익은 소리가 듣기 좋습니다. 헌데 종호는 시끄러워 죽겠다고 하더군요. 헐~
학교 마당에서는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여자 아이들이 준비한 춤을 공연해 주었고
또 연날리기 행사도 있고 제법 설날 분위기가 물씬풍기게 많은 분들이 고생하셨구나 짐작이 갔습니다.
이 날만큼은 발론티어로 행사를 조금이나마 도왔고 평소 안면에 있던 담임 선생님께도 평소에 돕지 못했던 죄송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었습니다. 사실 지난 몇달간 토요일마다 한글 학교를 보내지만 눈에 띄게 한글이 느는 것 같지는 않았고 매주마다 쫓기면서 하게되는 종호의 숙제 때문에도 애나 어른이나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습니다. 처음 학기를 시작하면서 선생님께서 한글을 가장 빨리 배우는건 엄마가 집에서 끼고 가르쳐야 한다고 그리고 학교에서는 한국 문화를 알아 나가는 거고 작은 한국을 일주일에 한번 경험하게 하는 거라고 했던 말씀이 기억이 납니다.
한글 자체의 학업성취도가 낮은 관계로 한글 학교 2학기를 다시 수강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살짝 고민하기는 했었는데 그냥 할까 봅니다. 한국 친구들과 어울리는걸 여전히 좋아라 하고 또 이렇게 나마 한국 문화를 접하게 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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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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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
2011/02/01 10:49
오..사진들이 다 이뻐요. 특히 첫번째 종호랑 정현이 나온사진!!! 핑크 바지라서 불만 나올만한데요 ㅋㅋㅋ 그래도 제 눈엔 다 깜찍하니 이쁘네요.
정현이 눈웃음은 대체 어디서 나온거래요? 볼때마다 애간장을 녹여요 ㅋㅋ
한글학교가 진짜 좋긴 좋네요. 저도 잊었던 설 분위기 느끼게 해주구..맞아요. 한글은 엄마가 끼고 가르쳐야지 안그러면 울 신랑처럼 할머니들이 쓰는 구시대 용어를 쓰는 부작용이..;;
루지...라고 혹시 들어보셨나요? ;;;;; 제 신랑이 쓰는 말입니다.(립스틱을 칭하는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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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구르진
2011/02/02 07:42
나름 한국 이마트에서 제일 이쁜걸로 골라다가 샀던건데 미국와서 처음으로 입혀 봤어요. 다음에는 정현이 한복도 한국 가면 하나 장만해야 할까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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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호가 핑크바지 입기 싫어하는거 이해가 되요..사실 남자아이들이 핑크와는 많이 관련이 없긴 하지요...=) 그래도 사진찍은거 보니 설 분위기 나네요..정말..
그레이스 님 말씀처럼 정현이 눈 웃음은 정말이지 모든걸 다 녹이고도 남을 만큼 이뻐요..=)
한글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거 가르치는거 같아요... 덕분에 설 분위기도 느끼구요..-
낭구르진
2011/02/02 07:43
요즈음 여자 아이들이 참 이뻐요.
정현이만 두고 보면 가끔 이뿐데요...사실 옆에 다른 여자 아이들있으면 엄마로써 속이 상할때가 많아요. 얼른 이뻐져야 하는데..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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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ra
2011/02/02 00:42
아~!!! 학교 설 행사라는게..한국 학교였었군요~!!!
주위분들..애들을 모두 한국 학교에 열심히 보내시는데..정말 중요한거 같더라구요.
그래서인지..어린애들도 말도 잘들 하고..읽는것도 꽤 읽더군요.
아..뉴욕은 날씨가 우중충..금방이라도 눈 혹은 비가 펑펑 쏟아질 것 같네요.
애들 밝은 옷차림 보니까..얼른 봄이 왔으면 좋겠어요~ -
이모~! 저 규리예요 정현이랑 종호같이 있는 사진 보기 좋아요
이상하게 종호의 표정이...
종호가 한국학교에 다니고 있는거 몰랐어요
저번에 사진보니까 어떤 외국인 남자아이랑 직은 사진 있던데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색으로 성별 가리는건 확실히 미국이 더 엄격한 것 같아요. 핑크색은 질색을 하죠. 큰애 가졌을 때 낳는 순간까지 성별을 몰랐는데 이웃 할머니가 아기이불을 떠주실건데 실이 핑크색밖에 없다고 이걸로 떠도 되겠냐 하시는거여요. 뭐가 문제냐 했더니 혹 아들이면 아빠가 질색할거다 하시더라구요. ㅎㅎ 결국 마음에 걸리셨던지 노란색으로 떠 주셨더랍니다. ㅎㅎ
요즘 한복 얼마 안 하는데.. 특히 명절 전후로 예닮에서 한복 저렴하게 팔더라구요. 작년에 3만원대, 올해 2만원대로 사봤는데 확실히 제일 싼 건 별로여요. 3만원대만 해도 훌륭하더라구요. 정현이도 한복 입었음 좋았을텐데 제가 다 아쉬워요. 종호는 늠름하고 정현이는 예쁘고.. 아, 남매 둔 엄마 넘 부러워라..-
낭구르진
2011/02/09 08:05
안 그럴려고 하는데도 저역시 차별아닌 차별을 받고 자랐는데도 자꾸 정현이에게 소홀하게 되요. 정현이가 한글학교 가게되면 한복 꼭 챙겨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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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여기보다 더 오히려 설날 같은 분위기네요..^^
한글학교 선생님들이 고생이 많으셨을것 같네요..
그리고 두가지 언어를 한다는것 힘들긴 힘들것도 같네요..
저희는 큰집 제사 작은집 제사 남편의 외숙모님댁 이렇게 다니면서
제삿밥만 열심히 먹었더니 몇일새 살이 불었답니다.ㅠㅠ-
낭구르진
2011/02/20 14:55
아니요 그렇지 않아요. 한글학교에서 살짝 행사하는 거지 설날이라는 느낌이 전혀 안 들어요. 그래서 아쉬워요. 한복입고 새배하고 그런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그리고 제사음식 있잖아요. 나물비빔밥도 그립구요.
그러게요. 정현이도 꼭 한벌 사줘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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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글음
2011/02/15 02:35
관심사가 그래서 그런가...
저는 둘째밖에 눈에 보이지 않아요... 으헐...
저도 얼른 둘째 낳고 싶어요..
1월달엔 실패했네요. 으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