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의 명품 뚜둥~ 김치냉장고 장만하다

미국살이 2010/07/07 22:18


미국에 온 이후로 줄곧 김치를 직접 만들어 먹고 있다. 나름 일년이상의 노-하우가 축척된 지금은 그래도 어느정도 김치의 맛에 대한 감이 온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건 배추와 무가 잘 절여지기까지의 "인내" 이다. 한번에 여러 포기 담고 싶은 욕심이 생기다가도 사실 미국 아파트에서 5포기 이상의 김치를 담는것은 무리이고 (충분히 절이고 양념할수 있는 공간이 없다) 또 문제는 그걸 저장할수 있는 충분한 공간도 없었다. 또 때마침이라고 해야하나 우리의 작고 아담한 냉장고가 수명을 다해가는지 혹은 무리한 수납으로 인해 냉장고가 소화를 못 해 내는지 음식을 넣어 놔도 쉽게 상하고 냉장고 바닥에 물까지 고이기 시작했다. 

때마침 김치냉장고가 핫딜로 베스트바이(BEST BUY)에 떴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게다가 무료배송에 10% 할인된 가격이라니 이보다 더 좋기는 쉽지 않을것 같다. 미국에서의 무료배송은 한국의 무료배송보다는 그 의미가 훨씬 크다. 김치 냉장고 한개에 300불 (30-35만원) 까지도 배송비가 나오기 때문이다. 사실 김치냉장고가 미국의 전자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유명한 일반 상점에 풀렸다는 것 만으로도 한국사람으로~ 웬지 흐뭇한 일인것을 공격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결정했다. 사기로~~ 180 리터짜리 !! 최근 유행하는 한국에서의 김치냉장고에 비해서야 디자인면이나 크기면이나 따라 갈수 없지만 여기 미국에서는 이것 만으로도 이미 명품이다.

주문을 하고 나니 5% 더 추가인하가 되었단다. 미국살이 2년차에 깨달은 진리 "우는 아이에게 떡하나 더준다"는 진리에 힘입어 전화했다. 사고 나니 5% 인하되었다고 억울하다고 내 돈 돌려달라고 했더니 그렇게 해주겠단다.

그래서 독립기념일날 오전 9시에 배달된 우리의 김치냉장고다. 집안까지 배송을 해주는 친절함에 열릴것 갖지 않던 내 지갑에서 20불이 팁으로 나갔다. 팁문화 역시도 미국생활 2년차에 접어드니 안주면 미안한 생각이 들게 만든다.

다행히 다용도실에 딱 맞게 들어가준다.

가만보니 무늬랑 펄도 있었네 ~



특히나 코스코매니아인 낭굴의 소비성향은 무조건 넉넉히 사둬야 안심하는 스타일이다.
헌데 저장 공간이 부실하거나 부족하다 보니 버리는것도 만만치 않았는데..이제는 좀 숨통이 트인다.

벌써 가득찬 야채실~

이제 시원한 수박을 먹어보겠구만




김치냉장고를 채우기 위해 담은 총각김치



이제 오이 소박이며 배추김치며 맘 편히 담고 맘 편히 저장할수 있다니~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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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deborah.tistory.com BlogIcon 데보라 2010/07/08 10:24 ADDR 수정/삭제 답글

    김치를 아직도 담거는 법을 몰라요. 노하우를 배워야 할까봐요. 정말 맛나게 담그셨네요.

    • Favicon of http://nangurjin.com BlogIcon 낭구르진 2010/07/08 21:56 수정/삭제

      저도 이른나이에 미국에 왔었더라면 글쎄 제손으로 김치 담는다는 생각은 안했을것 같아요. 또 제가 심하게 도전심이 이런데는 강하거든요. 몇번을 하다보니 김치란게 배추김치든 깍뚜기든 총각김치든 물김치는 기본은 다 같은거구나싶더라구요

  • 비비디 2010/07/08 23:13 ADDR 수정/삭제 답글

    와우! 김치 넘 맛나보여요! 김치냉장고 있음 편하죠? 전 미국 가기 전에 집에서 잠깐 쓰다가 미국에 가선 김치냉장고는 커녕 아파트에 딸린 냉장고 외에 작은 냉장고 하나 들이지 않고 살다가 다시 귀국해서도 내내 있는 냉장고 쓰고 있는 중이어요. 엄마가 이것저것 알려주시면서 보관 이야기 하시다가 "아, 너는 김치냉장고도 없지!"하곤 never mind!해버리심 얼마나 약이 오르는지.. ㅋㅋ

    • Favicon of http://nangurjin.com BlogIcon 낭구르진 2010/07/09 06:40 수정/삭제

      한국에서 이것 반만한거 집에 두고 썼거든요. 그것만으로도 좋더라구요~ 한번 써보게 되면 정말 없어지면 정말 아쉬운 물건중의 하나랍니다. 더구나 지금 사는 아파트의 냉장고는 성능,크기 뭐하나 만족스러운게 없거든요

    • Favicon of http://bibidi.tistory.com BlogIcon 비비디 2010/07/13 01:33 수정/삭제

      ㅋㅋ 저 처음에 미국에 도착해서 잠 자는데 웅~하는 소리 때문에 자다가 깼어요 .처음엔 그게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더라구요. 내가 지금 여기서 뭘하는 짓인가라는 생각을 처음 한 것 같아요.

  • nana 2010/07/09 13:16 ADDR 수정/삭제 답글

    저도 아직 김치냉장고가 없는데..
    쓰고 있는 사람들은 다들 좋다고 하대요..
    김치도 넣어놓으면 맛도 낫고, 채소도 더 신선하고..오래가고...
    아직 저는 김치를 못 담그니 욕심이 안 생겨요..
    나이가 조금 더 들어 김치 담궈보면 욕심이 생길라나..;;^^
    근데 김치 냉장고 예뻐요..^^

    • Favicon of http://nangurjin.com BlogIcon 낭구르진 2010/07/09 22:29 수정/삭제

      정말요? 하기야 어쩌면 한국에서는 기본냉장고가 여기보다 크니까 그리고 담궈드시지 않으시면 필요없을수도 있겠네요. 헌데 한번 사용해 보면 정말 없으면 안되는 필수품이 되더라구요~
      저 김치냉장고가 5년전에 한국에서는 제가 산 가격의 70% 였다네요 그러니 아무리 할인을 받아도 미국에서의 가격은 아직 너무 비싸요 ㅠㅠ

  • Favicon of http://shincne.tistory.com BlogIcon 칼촌댁 2010/07/10 15:33 ADDR 수정/삭제 답글

    김치냉장고 마련하셨군요.ㅎㅎ 축하드려요.
    베스트 바이에서 김치냉장고 파는지는 몰랐네요.
    정말 코스코 다녀오면 냉장고가 너무 공간이 부족해요.ㅠ.ㅠ
    처음 텍사스와서 냉동고 하나 마련해야지 하면서도 그냥 지내고 있네요. 김치 꽉꽉 채워두시면 정말 마음이 부자같겠어요.

    • Favicon of http://nangurjin.com BlogIcon 낭구르진 2010/07/12 21:55 수정/삭제

      저도 몰랐는데..미쿠에 핫딜로 나왔더라구요.
      저 보다 더 미쿠의 달인이 된 울 남편이 알려주더라구요. 얼씨구나 하고 샀네요. 덕분에 주말에 김치를 얼마나 담아 댔던지 지금 골골하고 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