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복귀 이틀째 다. 이 멍한 기분은 뭐지? 커피를 내리 2 잔을 마셨는데도 별 효과가 없다. 그동안 쌓인 이메일 삭제하느라 거의 모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 그리고 당장은 출근으로 인해 몸이 오히려 편하다. 몇일 엄마가 와 계신 덕분에.. 밥 걱정, 살림걱정을 덜어 주셔서..ㅠㅠ
복귀메일을 날리자 여기저기~ 아기 사진을 보내 달라기에.. 찍어 놓은 몇 안되는 사진들중에 찾아 보내긴 했는데..ㅎㅎ (둘째라고 사진마저도 너무 인색한듯 싶어 미안하다.) 더 이뻐지면 보내줄려고 했건만 ㅠㅠ
정현이 입원했었구나...고생했겠다...정현이도 너도...
형태랑 민지도 물놀이 하루하고 와서 콧물에 민지도 미열이 있어서 가슴을 슬어내렸어....둘이 되니 하나아프면 또 하나 아프거나 같이 아프고....애들이 아프지만 않고 커줘도 얼마나 큰 효도를 하는지....
근데, 정현이 아픈애 같지않게 정말 토실하네...ㅋㅋ
복직준비도 하랴 바뿌겠네....수고혀~
나도 매일매일이 정신없는 하루다...
아빠들을 두 분류로 나눈다면 30대 아주 초반까지의 젊은 아빠와 35세를 훌쩍넘긴 중년아빠?.. 병원에 주말 내내 시간을 보내며 아기 젖병 씻기에 열심인 경우는 주로 젊은 아빠들~ 첫아기여서 더욱 긴장감이 얼굴에 묻어난다. ㅎㅎ 반면 중년 아빠들의 지나친 여유 ..세월이 그렇게 만드는 것일까?
# 같은 병실에서의 열성 아빠..알고보니..
거의 99%는 엄마가 아이를 돌보게 된다. 헌데 우리 병실에 아빠가 10개월된 아기를 분유 먹여가며 줄곧 보고 있고 엄마는 집에서 첫애를 보며 잠시 다녀간다. 대단하다 싶었다...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그런 열성 아빠가 회사일 때문에 어제 드디어 엄마와 교체가 되었다. .................... 밤잠을 무지하게 설쳐야 했다. 아기 울음소리 때문도 아니고~ 지난친 냉방 혹은 더위 때문도 아니라~ 그 열성 아빠의 아내가 내는 소리라고는 상상도 못할 심한 코골이~ 소리 때문에...ㅠㅠ 오늘은 어쩌나 싶다. 나름에 배려였나 보다. 다른 환자에 대한 ㅠㅠ 코골이 수술 요즈음 잘 한다던데 ㅠㅠ
# 같은 병실에서 중국 아줌마
중국아줌마 부부의 아기가 (정현이보다 4일 빠르다) 입원했다. 아파서 인지 낮부터 새벽 4 시까지 울어댄다. 절대 입원실을 벗어나지 않는 그녀 덕분에 첫날 잠은 제대로 설쳤다. ㅠㅠ. 한국말로 "울지마" ~ 하고 달래다가...아기가 울음을 그치지 않으니...중국말이 튀어 나온다. 또 아기의 등은 이제 더이상 토닥의 수준을 넘어 버렸다. 에고고고...
아이가 꽤나 괜찮아 졌는지 아이의 울음은 많이 줄고..중국 아줌마도..좀 여유가 보인다. 낯선 곳에서 아이를 키운다는게 쉽지 않을 터이다. 아이를 토닥거려 줘야 하는데..폐렴이나 천식 걸렸을때 의사가 등을 쳐줘야 한다는 걸..평소에도 소리나게 등을 치고 있었던 것이다. ㅠㅠ
# 우리나라 좋은 나라
알고보니 6세미만의 아기들이 병실에 입원하게 되면 거의 본인 부담금 중 10% 정도만을 감당하면 되는 모양이다. 종호때만 해도 이런거 없었는데..우리나라 좋은 나라임을 실감한다.
#주말의 병실
주말에는 가까운 친지들이 병실을 다녀간다. 아주 조금...맘이 적적해 진다.
# 병원밥
입원하고 한 이틀 잘 챙겨먹었는데 물린다. 그나마 환자식만큼 저렴하다면 모를까? 이번에 안 것중 하나는 각종 즉석 식품이 상당히 다양 하다는 것..!!! 헌데 제일 그리운건 그래도 집 밥인 것을 ㅠㅠ 이번에 가면 오이 소박이 맛있게 담아..아삭아삭 씹어 먹어야쥐 !!
# 딸이 좋아~ 바로 옆에~ 지난 주말에 10 개월된 아기가 들어왔다. 천성적으로 아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인데..이쁘게 생겨서 일까? 내 말을 잘 따라 줘서 일까? ...너무 구엽다. 우리 정현이도~ 조금만 지나면 애교덩어리가 될려나 ~
입원 삼일째 밤을 넘기고 있다. 입원실 부족으로 그나마 차지한 5인실 병동이건만 오늘따라 유난히 정현이가 소리에 민감해 쉽게 잠들지 못하는 때문인지..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왜이리 거슬리?는 것인지..머리가 아파온다. (이 병실의 제일 형님이 2살이다 ㅠㅠ)
휴가의 시작과 함께 하루 삼시세끼 밥만이 나를 괴롭히겠거니 생각했는데.. 너무 사치스러운 고민이었나 보다. ㅠㅠ
처음 찾아온 건 종호의 목감기로 인한 열과 구토... 다행히 한 이틀 아프더니 괜찮아지나 싶었다. 헌데 정현이가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다음날 찾은 소아과에서는 신생아라 큰병원으로 가야 한단다.부랴부랴 짐을 싸들고 가서 두시간을 기다린 후에 전문의 선생님을 뵙고 나니 입원실이 없다고 다른 병원으로 가야 한단다. ㅠㅠ 어쨌거나 근처 또다른 병원의 응급실을 찾았고~ 정현이는 다소 열이 내리기 시작한터라... 하룻밤이면 퇴원하겠지 했건만 ㅠㅠ...생각외로 길어지고 있다.
여기서 당부 하나..백일전의 소아들이 열이 날 경우 (38'C 이상)는 무조건 응급실로 달려와야 한단다. 어쩌면 좀 태연했던 우리보다 병원에서 더~ 긴장한다. 그리고 해열제를 제외한 다른 항생제같은 약을 함부로 투여하면 안된다고 한다. 항생제로 인해 원인을 잘 못 찾아낸다고~
글쎄..둘째라고..너무 쉽게 생각했나 보다.. 둘째여서..내가 힘든것만 생각했지.. 내가 원했던 둘째 그것도 딸인 사실을 얼마나 감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잠시 잊고 있었나 보다. 그리고 둘째 역시도 종호때 만큼이나 민감하게 세심하게 봐 줘야 하는것을..잠시 또 잊고 있었나 보다. 마치 벌 받은 느낌 ~
오늘 오후 또다시 미열을 보여서 가슴을 졸이게 하더니.. 그래도 해열제 한번에 다시 오르지는 않는 듯 해서 가슴을 다시 쓸어내리긴 하는데..ㅠㅠ
때마침 휴가라고 아들집에 올라오신 부모님도 ~ 집에서 살림하랴..아들 손주 밥 해먹이느라..바쁘셨고 부모님 모시고 부산에서 여기까지 올라온 울 도련님도 ~ 잠 한번 편하게 자지 못했고~ 아빠에게 혼나고 있을 종호도.. 개구쟁이 녀석 데리고 인격수양하고 있을 낭굴도.. 다들 고생이다. 정말 아프지 말아야지.. 그리고 감사하며 살아야지 다짐해본다
지난번 어린이집은 발표회가 일년에 한번 있었다.
뭐 예전에 토로한적이 있지만 그 한번도 결코 반갑지 않았건만 이번 원에서는 일년에 3 번이라네 ~ 오 마이갓!!
원에서는 나름 발표회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줄수있다는 의미를 부여하긴 하는데..
글쎄다 너무 내가 부정적인가 ? 의상비는 어찌 그리 비싼지 ? 그리고 이렇게 더운 날 ㅠㅠ
어쨌거만 작년 처럼 이벤트 회사에서 와서 보여주기 위한 발표회에 비해서는
어쩌면 너무 준비되지 않은 ?? 듯 해 보였지만 전체 원아수가 적어서 그런지
한명 한명의 소리를 듣기에는 더 괜찮은듯 보인다.
허나..다섯살반은..글쎄? 목소리는 커녕 뭘 했는지 모르겠다.
순식간에 나와서~ 순식간에 들어가고..
혼자서 간 탓에 한손에 정현이 안고~ 3백만 화소의 (SLR도 아닌것이 덩치만 큰) 디지털 카메라로
몇 컷을 찍는데..그나마 찍은것 반은 흔들리고 말았고~ 그런 와중에 주위를 보니
웬 가족들을 그리 동원을 하였는지.. 아 ~ 옆에 아저씨 동영상이며 사진이며 줌으로 당겨서 찍는데..
화질 쥑여 주고 ~ 조명 좋고 ㅠㅠ 또 웬 꽃다발을 그리 준비들을 했는지..
어쨌거나 엄마를 확인한 종호가
" 아~ 울 엄마 왔다 아싸~~"
발표회를 마치고 돌아서는데..
"종호야..수고했어 뭐 사줄까 ??
우리 돈까스 시켜먹을까 ? "
" 아니..나 슈퍼에서 과자사줘 ~~"
(울 종호 요즈음 아파트 슈퍼에서 과자 고르는 재미,
돈을 지불하는 재미에 한창 빠졌다..)
웬지 미안하네..
어쨋꺼나 과자 두 봉지 사다들고 와서~
아침에 해 놨던 닭죽 먹여~ 과자 한봉지 뜯어 먹고~
노래 부르는 게임 한번 하라 그러고~
그러고는 피곤에 지쳐 잠들었다.
정말 세번씩이나 하는 곳도 있군요..
저도 그다지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그리고 의상비하며, 연습하느라 이 더운 여름에 애들도 고생이 많았겠는걸요..
반대하는 원생 부모들은 없나봐요?
저런 발표회 뒤에 꽃다발,사탕다발 이런 것도 부담되고,
다른애들 받으니 우리 애들 한테 괜히 눈치도 보이고,
수고했다고 다른 집 애들은 외식도 많이 하더군요..
근데 우리 애들은 집에 와서 지들이 좋아하는 라면을 끓여먹었었죠..
아침에 눈 뜨면서 다짐을 한다. 오늘은 오늘은 종호에게~ 짜증내지 말자라고.. 내 짜증이 습관?이 되어 버린듯한 느낌..그러다 보니 이 넘이 내 말투를 그대로 따라한다. ㅠㅠ 내 표정 하나 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종호를 볼때면 이건 아닌데 싶다. 헌데 내 다짐이 무너지는 순간이 아침밥부터이다.
요즈음 따라 아침에 일어나기를 더 힘들어 하는 녀석을 조금 더 자게 하고 아침을 미리 만들어 두면~ 메뉴가 맘에 안들어 안 먹는다 그러고.. 눈 뜨면서 밥 먹기 싫어를 외치고 식탁에 한번 앉으면 한 숟갈 뜨고 5 분 수다를 떨고~ 그러다 보면 내 목소리는 또 커지기 일쑤ㅠㅠ
인터넷을 통해 선배맘들의 조언을 들어보니
- 일찍 깨워 메뉴를 선택하게 한다. - 밥에 집착하지 않는다. (빵이나 씨리얼은 나름 잘 먹는다. ) - 선택에 대한 결과를 느끼게 한다.
울 지현이도 밥먹는데 가만히 놔두면 언제 다 먹을지 몰라요..
밥 한숟가락 먹고 온갖 장난치고, 제가 소리 지르고, 회초리 들고 해야지만
밥을 제대로 먹는답니다...ㅠㅠ
저녁 시간은 느긋하게 먹어도 좀 용서가 되는데
바쁜 아침에 밍기적밍기적 거리면 속에서 천불이 나요..ㅠㅠ
매일 소리 안 지르고 회초리 안 드는 날이 없네요...
nana
| 2008/08/20 15:55 | PERMALINK | EDIT | REPLY |벌써 출근하셨네요..
아직 정현이 봐주실 아주머니를 못 구하셨나봐요?
출근하면 정말 몸은 편해요..
출근하는것이 아마 쉬러가는 듯한...ㅋ
정현이가 아직은 아빠를 많이 닮은 듯한데요..
낭구르진
| 2008/08/26 14:12 | PERMALINK | EDIT |네~ 사정이 생겨서 당분간 저희 친정엄마가 봐주시기로 하셨어요. 그런가요? 나가면 다들..아빠 아님 종호 닮았다고는 하더라구요
쿠니미
| 2008/08/26 11:24 | PERMALINK | EDIT | REPLY |음 회사로 복귀하셨군요.저희 부서에도 얼마전에 복귀한 여직원이 있는데 마지막날은 정말 오기 싫었다고 하더군요.
휴가 갔다와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그리고 지금도 이쁜걸요..&&
낭구르진
| 2008/08/26 14:13 | PERMALINK | EDIT |글쎄 전 모성애가 부족한가봐요..
전 회사에 오고 싶었는데..
사무실에 앉아서 커피한잔 마실수 있는 여유가 엄청 그리웠거든요..
물론 아이 떨어뜨려 놓고 나온다는게 맘이 좋진 않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