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보내기
Posted 2011/06/16 08:24좀 늦은감이 있지만 그래도 더 늦기전에 올려봅니다.
정현이가 법적으로 3살이 되었기에 이제 영화표를 3개나 사야 한답니다. 그리고 기다림이 지루할것 같아 3D 영화를 봐야 했습니다. 네 제가 좀 궁상이라 개인당 4불씩 더 들어가야 한다는 자체가 내내 맘이 불편했습니다. 더구나 정현이는 들어가자 마자 안경이 불편한지 벗어 버렸습니다. 저는 안경이 작아~ 내내 불편했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종호는 안경이 너무 커서 싫었답니다. 안경이 서로 바뀐거죠.
어쨌거나 영화는 남 탓할것 없다. 내 탓이오~ 지난간것에 대한 미련이든 한이든 품지마라. 결국 니가 선택해서 만들어진 인생이다. 맘에 평안을 가져야 하느니라~하는 메세지를 던져주고 있는데 아이들이 그걸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메세지 말고도 특유의 재미난 요소들이 있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휴가를 다녀와서 배추 2 포기를 담았는데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야 말았습니다. 김치 담는 수고의 횟수를 줄여보고자 또 생각없이 배추 큰상자 한 박스를 사서 왔습니다. 대략 20포기 조금 넘는듯 합니다. 아파트에 살아서 불편한 것 중 하나는 김치담을 만한 공간이 확보되지 않는 거랍니다. 어쨌거나 몇번의 경험덕분에 이제는 김치 절이기는 아이스박스를 이용합니다. 이번에는 제 욕심이 과해서 아이스박스 만으로는 부족해서 그나마 있는 큰 김치통들을 이리저리 다 써먹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절인 배추를 물을 빼주는건 식기세척기에서 했습니다. 물론 넉넉치 않은 공간이긴 했습니다만요.
제 특징중 하나가 일을 잘 벌입니다. 네 배추김치를 담을려고 했더니 총각김치가 먹고싶었고 또 엄마가 담아주셨던 열무 물김치가 또 생각이 나서 세개를 한번에 담았습니다. 김치 양념을 가늠하지 못해서 결과적으로 양념이 모자라서 나중에는 젖갈과 고춧가루만 넣고 버무려 버렸습니다. 익혀서 김치찌개라고 해먹게요.
주말을 보낸 월요일 아침은 정말 허리가 휘청~ 했더랬습니다.
전 장난감에 비교적 인색한 편인 엄마입니다.
헌데 종호가 받는 생일 선물중에 맘에 들지 않는 것이 있어서 기프트 리싯을 가지고 타겟으로 갔습니다. 종호껀 레고로 바꿔주고 정현이껀 큰맘 먹고? 클리어런스에서 하나 사줬습니다.
아들 딸을 키우면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는 타고나는게 틀리다는걸 여러번 실감하게 됩니다.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관심꺼리는 전혀 다릅니다.
요즈음 인형은 예술입니다. 어찌나 이쁜지...
정교하게 잘 만들어졌더라구요. 20 불 하던걸 10불로 세일을 하더라구요.
( 잡담..미국에서는 아이들 옷이나 이런 장난감들이 한국에 비해 비교적 저렴해서 부담이 덜하답니다.
지난 번 한국 갔을때 언니따라 조카들 옷 사는곳 따라 갔다가 깜짝 놀랐거든요. 너무 비싸더라구요.)
요렇게 맞추고 노는건데요 .헌데 살짝 살벌하죠?
크기도 요렇게 아담합니다.
반면 식탁위에 한자리는 종호가 레고에 열공중입니다. 한번 만들고 나면 사실 재조립은 거의 안 하게 되는지라 장난감 치고는 소모적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엄마와 아이들의 기대치를 교묘하게 맞춰주는 장난감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짜잔~ 완성품이 되었습니다.
일요일 오후 저희 가족이 자주가는 iN&OUT 햄버거 가게에 들렀습니다.
미국에 처음 왔을때는 햄버거 두개 포테이토 1개로 4 가족이 나눠 먹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종호와 제가 하나를 나눠먹고 정현이는 감자만 몇개 집어먹고 말았습니다.
물론 그 동안 2 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고 아이들은 또 자랐습니다.
지금은 햄버거 4 개는 시켜야 한답니다.
그리고 일요일 저녁은 또 종호 여름 캠프의 오리엔테이션에도 다녀와야 했습니다.
월요일 아침은 정말 온몸이 쑤시고 결리더군요.
아침에 일어나는게 힘든적은 거의 없었는데 말이죠.
그래도 김치 냉장고 두 칸은 가득 채운 김치들을 보고 있자니 흐뭇합니다.
Clara
| 2011/06/16 14:12 | PERMALINK | EDIT | REPLY |하하하하하!!! 저 정현이 햄버거 먹는 모습보고 빵!! 터졌어요~
정말 귀여워요~!!!!! 아..완전 아줌마 반했다..정현아~~~!!
저..저 배추들 보고 완전 기절할뻔 했네요..
저는 반박스 가지고도 낑낑 절절 맸는데 말이예요~
한박스를 다 담그셨다니요~ 와~ 정말 수고 많이 하셨네요~
그래도 뿌듯하시죠? 저는 많이 담궈놓고 나면..팍팍 먹을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집에서 담근건 국물도 다 찝찝하지 않게 끝까지 먹을 수 있어서 좋구요..
전 얼마 전, 준영이 어린이날 선물로 레고 사줬다가(듀플로도 아니고) 친정엄마한테 한소리 들었어요. 윤영이가 주워 먹으면 어쩌려고 그런걸 사줬냐구요.. 좀 이른 감이 없지 않았는데.. 종호 정도로 크면 잘 가지고 놀겠죠?
낭구르진
| 2011/06/18 01:35 | PERMALINK | EDIT |먹는거 하나는 타고나게 잘 먹는것 같아서 항상 고마워요.
저도 배추 막상 사놓고 보니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김치냉장고에 넣어서 숙성을 시켜놓고 보니 먹을만 하더이다. 다행이죠. 맞아요. 사다 먹는건 팍팍 먹기에도 안되고 김치찌개를 했을때 그 시큼한 맛이 덜해서 전 별루더라구요.
그렇군요. 종호는 듀플로는 정말 지겹도록 가지고 놀아요 아직까지두요. 헌데 작은것들은 사다 줬는데 듀플로만큼이나 가지고 놀지는 못하더라구요. 대신에 저런 테마가 있는 어떤 타켓을 만드는건 비록 한번 조립하고 마는거지만 아직도 즐겨하더라구요. 아들중에 레고를 싫어하는 아이가 있을가 싶어요. 네~ 잘 가지고 놀꺼예요.
nana
| 2011/06/17 11:15 | PERMALINK | EDIT | REPLY |ㅎㅎ 종호의 진지한 모습, 정현이의 입이 찢어질듯 크게 벌려 먹는 모습
너무 귀여워요..^^
김치를 식구들이 다 잘 먹나봐요?
저희는 아직도 시댁에서 가져온 김장김치를 먹고 있답니다.
우리딸래미들도 저런 인형을 무지하게 좋아하는데
여기 바비인형은 무지 비싸서 사준 적이 없네요..ㅠㅠ
주말을 엄청 바쁘게 보내셨네요..
고생하셨어요..^^
아무것도 한거 없이 시간만 보낸것 보다는
좀 힘들어도 뭔가를 해놓으면 뿌듯한 기분이 좋죠?^^
낭구르진
| 2011/06/18 01:39 | PERMALINK | EDIT |김치를 식구별로 잘 먹기도 하구요.
그것보다 제가 미국와서는 밑반찬을 거의 안해요.
감칠맛나게 밑반찬도 잘 안해지구요. 한두어번 올라가면 잘 안먹구요. 저희는 저녁 한끼 제대로 먹거든요.
때문에 김치가 유일한 반찬인거죠.
한국은 정말 비싸죠..레고도 그렇구요.
여기서는 돈 만원이면 저렇게 사는데 말이죠. 그나마 크리스마스 시즌되면 더 저렴한것들이 물밀듯 쏟아져요. 웬만한 강심장아니고서는 지갑을 붙들어메는것이 힘들만큼요.
비밀댓글입니다
낭구르진
| 2011/06/21 04:42 | PERMALINK | EDIT |그렇군요. 전 그걸 몰랐어요.
전 나름 배추가 안에 심도 없고 괜찮더라구요.
Grace
| 2011/06/18 05:56 | PERMALINK | EDIT | REPLY |읽는 내내 흐흐흐흐 하면서 읽었어요 ㅋㅋㅋㅋㅋㅋ 첫번째는 쿵푸팬더 보셨다는 글에서 법적으로 세살이 되니 표를 사야된다는 거...문득 저 어릴때 정말 목욕탕비 안내려고 애쓰던 엄마랑 제가 생각이 나서요..쿵푸팬더 2 정말 보고 싶은데 아직 못봤어요. 김치담그느라 정말 수고하셨네요. 월요일에 허리 휘청할만해요..
인형 사진 보니 말씀대오 살짝 살벌하긴 한데..뭐 생각해봄 우리도 어릴때 저렇게 놀았다능..주말이 주중보다 더 바쁘신거 같네요...내일 또 주말인데 좀 쉬세요!
낭구르진
| 2011/06/21 04:44 | PERMALINK | EDIT |정현이가 조금만 아담한 사이즈였다면 아무래도 살짝 고민했었을텐데 누가봐도 어엿한 3살을 훨씬 넘어뵈는 키라 고민할 여지가 전혀 없더라구요.
네..주말은 어찌나 빨리 흘러가는지..
순식간이네요
노정숙
| 2011/06/20 00:33 | PERMALINK | EDIT | REPLY |정현이 너무 귀엽다
저 쪼그만 입에 큰햄버거사주는 엄마가 너무한거 아니가
낭구르진
| 2011/06/21 04:45 | PERMALINK | EDIT |알잖아..잘먹는거 ~
그래도 요즈음에는 좀 가려서..
가끔 도시락이 하나도 안 줄고 그대로 온적도 몇번있더라구요. 그럴때면 잘 먹는게 최고라는 말 다시한번 실감하게 되더라구.
엄마
| 2011/06/22 10:05 | PERMALINK | EDIT | REPLY |진아! 엄마다.
맘 편히 건강하게 잘 지내라
니가 담은 김치보니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고생이 많았겠네
가까이 있으면 내가 담아 줄건데.....
맘이 아프지만 정현이 보니깐 웃음이 나고 놀러 간 사진들 보니 맘이 편하고 좋네
재밌고 하루하루 편하게 살길 바랄께